박지원 “개딸들 ‘이낙연 몰아내자’? 이건 아냐, 尹이 바라는 일…뭉치자”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3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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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4일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서 열린 국도 2호선 천사대교 개통식에 참석하기 앞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News1 DB
2019년 4월 4일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서 열린 국도 2호선 천사대교 개통식에 참석하기 앞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News1 DB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상당수 비명계 의원들 이탈현상을 빚어진 뒤 이른바 개딸들(개혁의 딸들)이 ‘이낙연 전대표를 영구제명하라’는 청원을 지난달 28일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려 청원시작 이틀만에 답변조건(30일 이내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을 채우면서 최단기간 5만명 돌파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이 청원은 3일 오전 10시 현재 5만5710명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나 이낙연 전 대표를 출당시키자 하는 서명운동에 5만명 운운한다”며 “이런 것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이 바라는 일인데 우리 민주당원들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건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딸들은 이 대표에게 ‘사퇴와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요구한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출당권유 혹은 징계를 요구한다’는 청원을 지난달 16일 올려 청원시작 10일 만에 답변 조건을 충족했다. 이 청원에는 3일 오전 10시 현재 5만8364명의 동의했다.

박 전 원장은 “‘개딸’들이 저에게도 ‘당신도 수박이냐?’고 비난한다”며 “저 수박 잘 먹어요.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이다”고 씁쓰레 했다.

이어 “도대체 왜 이런 논쟁이 나오냐, 민주당과 진보세력이 얼마나 많은 위정자들로부터 빨갱이 취급받았냐,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용공으로 몰아가고 있고 저희들도 지금 용공으로 사실상 기소됐다”며 개딸들의 수박 색출, 살생부 작성은 보수정권의 색깔논쟁과 다른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딸들이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고 이재명 대표를 위하는 길은 그런 것 하지 않고 뭉치는 것”이라며 단합을 외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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