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훈련 반발·비난 지속…“극도의 전쟁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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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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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투기로 호위하는 방식으로 연합 편대비행을 하는 모습. (합참 제공) 2023.2.19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투기로 호위하는 방식으로 연합 편대비행을 하는 모습. (합참 제공) 2023.2.19
북한이 이달 13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지속하며 긴장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3일 ‘어리석은 자멸행위’라는 기사를 통해 3월 중순부터 한미가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한다면서 “온 한해를 북침 전쟁연습으로 보내려는 반공화국 대결의 시간표인 동시에 북침전쟁 마차가 광란적인 굉음을 울리며 미친 듯이 질주할 운행 노정에 대한 공표”라고 비난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한미가 공동으로 진행할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야외 실기동훈련(FTX)인 ‘쌍룡’ 연합상륙훈련, ‘소링 이글’, ‘비질런트 스톰’, ‘쌍매’ 훈련을 비롯해 우리 군의 단독 군사연습인 화랑·호국 훈련, 태극연습 등을 일일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벌이려 하는 합동 군사연습들이 명백히 우리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숙달 완성하기 위한 북침 핵전쟁연습”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전쟁 광기가 극도에 이르렀다”라고 비난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도발과 위협의 장본인은 과연 누구인가’ 제하 기사를 통해 “원래 도발이란 남을 고의적으로 걸고드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원인이 ‘북침전쟁 연습’을 하는 한미에 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메아리는 자신들의 군사 훈련을 이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 정당화하며 “우리의 군력강화 조치들은 그 누구를 침략하거나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상에 자기의 자주권이 침해당하는 것을 앉아서 지켜만 보고 있을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조국통일연구원 실장과 기자가 나눈 문답 ‘전쟁의 불구름은 어디서 밀려오는가’룰 통해 2월에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2월1일· 3일), 육군11기동사단 공병대와 미 스트라이커 여단의 연합훈련(2월21일·22일), 육군 ‘북진 여단’과 스트라이커 여단의 연합훈련(22일)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을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것만 봐도 전쟁의 불구름이 어디에서 밀려오고 있는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긴장격화로 치닫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전쟁 불장난 소동들에 ‘방어’의 외피를 씌우며 정세 악화의 원인을 우리 공화국에 전가하는 것은 뻔뻔스럽다”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 같은 보도들은 자신들이 한미의 연합훈련을 하나하나 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 정세의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고 자신들의 군사 훈련을 정당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한미는 이날 오는 13일부터 11일간 각종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일정을 공식화했다. 때문에 북한의 관련 비난 보도는 한동안 지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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