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李 체포동의안 보이콧 주장에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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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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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추가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을 때 투표 자체를 보이콧 하자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강경파가) 지난번 체포동의안 무효·기권표 색출에 나서더니, 드디어 ‘처럼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음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일제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표결 자체가 무산된다.

민주당 일각의 보이콧 주장이 국회 과반인 169석을 가진 민주당이 투표에 불참해 표결 무산을 유도하거나,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을 가려내기 위한 ‘십자가 밟기’(십자가를 밟게 시켜 기독교인을 가려내 탄압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 상황이 생기면 민주당이 민주주의·의회주의를 파괴해 온 여러 가지 행태 중에서도 가장 압권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금까지 내는 꾀를 보면 늘 죽는 꾀, 독을 깨는 꾀만 자꾸 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예상하기 때문에 그걸 막으려고 의원들을 못 들어가게 하려는 걸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며 “헌법기관인 의원들에게 반(反)헌법적으로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이 대표의 첫 공판에 대해 “(이 대표가) 김문기와 여러 차례 만난 기록이 나오고 해외여행까지 갔는데 몰랐다는 이야기”라며 “재판 기록을 안 봐도 허위 사실인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진실의 장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상처가 나면 도려내지 않으면 전체가 부패하거나 썩게 된다. 민주당이 건강한 제1당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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