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3일 한반도 일대로 전개돼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가 한반도로 전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군 당국이 13일부터 23일까지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FS·프리덤실드) 실시를 공식화한 날 전략자산들을 대거 투입해 대북(對北) 경고에 나선 것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B-1B 전략폭격기와 리퍼, 우리 군 전투기들은 한반도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평양으로부터 약 900여km 떨어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자위대 기지에 리퍼 8대를 배치하고 작전 운용에 들어간 바 있다. 리퍼는 2020년 1월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할 때 사용된 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수뇌부 핀셋 제거가 가능한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보내 대북 억지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첫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대응차원으로 지난달 19일 실시한 한미 연합 공중훈련 이후 1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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