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부 공격 멈춰달라…상대 진영이 바라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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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4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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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번 이 대표의 당부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규모 이탈표가 나온 이후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명(비이재명)계’와 갈등이 고조되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제명 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게 많다”며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5명을 비난하면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누명을 당하는 심정을 누구보다 제가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이 약해진다”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며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독재 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 저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향해 이탈표 색출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지층은 이탈표와 관련해 비명계 의원들의 ‘자백 강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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