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급식, 흰우유 줄이고 주스 늘리고… 고기 부위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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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6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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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2021.6.24 뉴스1
자료사진. 2021.6.24 뉴스1
앞으로 군 장병들의 식탁에 선호도가 높은 육류 부위가 오를 전망이다. 또 흰우유 대신 주스류 등 선호도가 높은 음료 급식이 늘어난다.

국방부는 장병 선호를 우선 고려하는 식단 편성 자율성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3년도 국방부 급식방침’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선택형 급식체계로의 개선’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번 급식방침은 올 4월부터 시행된다.

국방부는 작년까진 수의계약(70%)한 농축수산물을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량에 따른 식단 편성에 반영해 의무급식을 해왔다. 그러나 올 4월부턴 수의계약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량을 폐지하고 장병 선호를 우선 고려해 급식 품목·수량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급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두부류와 설탕, 천일염, 식용유, 가공우유 등 일부 가공식품의 군 급식 조달은 그간 단일업체 낙찰로 이뤄져 선택권이 제한됐지만, 올해부턴 다수공급자계약 품목으로 전환해 부대별(사단급) 식단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급식품목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해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축산물은 기존 육류(한우·육우 등)의 부위·등급별 의무 급식비율을 폐지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부위·용도별로 장병들이 먹고 싶어 하는 부위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급식토록 할 예정이다. 기존엔 볶음용으론 목심 15%·앞다리 22%, 국거리용으론 양지 63%·사태 37% 등으로 그 비율이 정해져 있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선호가 낮은 흰우유도 급식 횟수는 줄이는 대신 가공우유·두유, 주스류를 좀 더 자주 급식한단 계획이다.

다만 국방부는 “군 급식품목의 지역 농산물 활용을 높이고 다양한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축수산물의 국내산 원칙과 지역산 우선구매 기조(지역산인증마크 활용)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병들의 외식 욕구 충족과 조리병 휴식 제공,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에서 마련한 ‘지역상생 장병특식’ 사업을 부대 여건을 고려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한 달에 한 번 군 부대 주둔지역 식당 등과 연계해 장병들에게 1인당 1만3000원 상당의 한 끼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의 질 향상이 전투형 강군 육성의 토대란 인식 하에 현대화된 조리기구 도입 확대, 병영식당 환경 개선, 조리인력 근무여건 개선, 장병 급식비 인상 등 군 급식개선 정책을 지속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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