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거 여자 머리끄덩이 잡아 버릇 고쳤다고…학폭 논할 입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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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6일 14시 32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 머리 숙인 것”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이 대표의 과거 블로그 글을 소환해 반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여자애 머리끄덩이를 잡아 버르장머리를 가르쳐줬다”는 이 대표 글을 ‘공폭(공장폭력)’에 빗대며 “학폭을 논할 입장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식판투척’ ‘머리끄덩이’ 이재명, 학폭 논할 입장인가. 이번에도 번지수가 영 틀린 듯하다”며 이 대표의 과거 블로그 글을 캡처해 게시했다.

이 대표는 2006년 1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보다 한살 어린 꼬맹이 여자애가 나이를 두 살이나 속여 나로 하여금 ‘누나’라고 부르게 해 머리끄덩이를 잡아 버르장머리를 가르쳐 주고,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건방지게 놀던 힘 약해 보이는 동료에게 식판을 집어 던지는 만행을 저지름으로써 공장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소년공 시절을 떠올리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06년 1월 21일 블로그에 올린 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06년 1월 21일 블로그에 올린 글
박 의원은 “이쯤 되면 공폭이란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며 “(이 대표에게) 묻는다. 이 어린 ‘노동자’와 ‘힘 약한 동료’에게 머리 숙인 적이 있나? ‘진솔하게 내 삶을 되돌아본 뒤’에 발을 뻗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어 “학폭이든 공폭이든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며 “가해자의 진솔한 사과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추남폭(내가 하면 추억 남이 하면 폭력)’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겨냥해 “일본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협력을 구걸하는 것은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과 같다”며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일에는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폭 논란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검찰 공화국을 확장하겠다는 일념 하에서 학폭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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