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기현이 왜 밉겠나, 다 총선 걱정에서…엄석대? 소설일 뿐”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6일 14시 51분


김기현,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제4기 임원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김기현,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제4기 임원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자신이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퇴를 촉구한 건 ‘인간 김기현이 미워서가 아니라 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문열씨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주인공 ‘엄석대’를 놓고 가시 돋친 공방을 주고 받은 상황에 대해선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며 다툴 일도, 의미를 부여할 일도 아니라고 했다.

황 후보는 6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투표율이 “50%대 후반, 60%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선 투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준비하고 있다”며 본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못하고 결국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것이며 결선에 오를 주인공 중 한명이 자신이라고 했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제기,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까지 부각시킨 일에 대해 황 후보는 “(김 후보는 가짜뉴스다고 하지만) 저는 가짜 얘기해 본 일이 없다. 늘 팩트에 기반해서 말했다”라며 “현장에 가서 직접 확인했고 심지어는 드론을 띄워서 현장 파악도 했다”고 팩트를 강조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왜 김기현 후보을 미워하겠는가, 조만간 총선이 있지 않는가, 아픈 부분을 안고 가다 보면 정말 엄청나게 고통을 많이 받기에 그런 부분을 미리 잘라내고 총선에서 승리,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며 김기현 후보가 인간적으로 미워 ‘울산 땅’ 의혹을 지적한 건 아니라고 했다.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원작으로 1992년 제작한 영화에서 주인공인 엄석대를 역을 맡은 홍경인. SNS 갈무리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원작으로 1992년 제작한 영화에서 주인공인 엄석대를 역을 맡은 홍경인. SNS 갈무리


황 후보는 “이재명 사례를 딱 보라”며 이 의혹을 놔둔다면 ‘김기현 리스크’로 이어져 총선이 위태로워 진다며 “제가 팩트를 기반으로 해서 책임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이기 때문에 (김기현 후보는) 사퇴해야 된다”고 거듭 사퇴를 주문했다.

아울러 “(이 의혹은) 전당대회 이후에는 본인(김기현)의 책임이 되고 결자해지 역시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며 김 후보가 대표가 되든 안 되든 이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모습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속 엄석대와 그 친구들에 비유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 하나, 아무에게나 욕질하는 어린애와 같다”고 비판했고 다시 이 전 대표가 “홍 시장에게서 (소설 속) 체육부장이 떠 오른다”고 받아친 일에 대해 황 후보는 “별 의미 없다”며 선을 그었다.

즉 “소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면 된다”는 것으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이 전 대표 말에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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