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에게 필요한 건 사즉생의 결단이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오로지 희생 밖에 없다.”(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가 6일 일제히 이 대표의 자진사퇴 및 당직자 전면 교체 등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자진사퇴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민주당이 겪고 있는 검은 먹구름은 1차적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이 송두리째 떠안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걸 철저히 분리해야 되는데 당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하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에서 물러나면 보호막이 없어지니 사법리스크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를 보호하는 건 민주당에 자기를 지지하는 국회의원이나 당원이 아닌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그 동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저격해 온 박 전 위원장도 이날 비명계 이원욱 의원 등의 지원을 받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두려워할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한다. 대표가 결단하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단 등 ‘친명’ 위주의 당직자 재편 및 외부인사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회의 설치 등을 요구했다.
비명계는 표결 직후 친명(친이재명)계가 꺼내든 ‘조직적 반란설’에 대해서도 본격 반박하고 나섰다. 김종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의원들끼리)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심지어 집회를 해도 된다. 조직도 만들어도 된다. 그걸 문제 삼는 건 사고방식이 잘못 된 것”이라고 했다. 전재수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최근 10년 사이에 당 분위기가 최악”이라면서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 ‘개딸’의 공격을 더 자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친명계는 “민주당 의원들이 일체의 계파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비명’계의 집단행동을 멈추라는 취지다. 안민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런 식으로 분열해서 집안싸움을 하면 ‘폭망’하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당원의 공천권 강화를 요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원들은 주인으로서 끊임없이 국회의원을 검증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딴 길로 새지 않는다”고 썼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후 5일 오전 8시 기준 2만3369명이 입당했다. 매일 평균 3895명 입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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