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6일,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견제를 벌였다.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결선 갈 일이 없을 것”이라며 8일 1차 투표에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반면 안 후보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김 후보 지원 의혹을 강하게 성토하며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천하람,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 공세에 가세하는 등 선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이날까지 누적 투표율은 50%를 넘어섰다. 2011년 당 전당대회 선거인단 체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치다.
● 다시 한 번 羅 손 잡은 金
김 후보는 이날 각 지역 당협협의회 선거 운동의 마지막 방문지로 나경원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동작을을 택했다. 인지도가 높은 나 전 의원과 손 잡은 모습을 다시 부각시켜 이날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의도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 당을 이끌어갈 가장 큰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나 전 의원도 “김 후보님께서 우리 당협을 방문하시겠다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높은 투표율과 관련해 “김기현의 압도적 과반을 이뤄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녹아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결선투표를 호소하는 안 후보를 향해서는 “처음 출발할 때 1등이라고 큰소리 쳤는데 지금은 1등 못한다고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유례 없는 투표 열기로 결선투표 자체가 열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8일 과반 득표는 확실하고, 관건은 득표율 55%를 넘느냐 마느냐”라고 했다.
● 安-千-黃, 대통령실 개입 의혹 총공세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는 세 후보는 이날 대통령실 직원이 김 후보 홍보를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란히 화력을 집중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A 씨는 올해 초 국민의힘 당원 B 씨에게 “김기현 대표(를 지지하는)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좀 전파하실 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주시고”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당 대표 경선에 개입한 게 명백하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향해 지시 주체 등을 밝히라고 요구하며 “오늘 중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직원들이)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해야했느냐”며 “김 후보 그 자체가 대통령께 큰 누를 끼치는 민폐 후보”라고 성토했다. 황 후보 역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 그래서 그동안 김 후보가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며 대통령 팔이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수차례 경고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이라도 (카카오톡) 단체방에 활동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활동 자체를 위법이라 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어떤지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 드릴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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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18:00:17
철수나 교안이나 참 처량하다 중견 정치인답게 행동해라 못 먹는 밥에 재 뿌리는 식의 행태는 이번 당 대표 선거를 끝으로 당을 나가겠다는 거 아닌가? 자중하기 바란다
2023-03-06 17:31:14
안철수는 물러가라 이것으로 끝이다 윤석열 한마디에
2023-03-06 18:14:07
김기현 저 분은 정말 요설 덩어리네요. 저런 분이 집권당 당대표? 대통령의 사람 보는 수준이 한심할 뿐이다. 허기야 단일화 하자고 그렇게 조르더니 단일화 해서 대통령 되고 나니 기고만장, 단일화 동지를 졸로 보고 조리돌림하는 아주 저급한 인식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분 광란의 질주를 제어할려면 안철수의원이 대표가 되어야 된다.
세월이 얼마나 흘렀다고...단일화를 해 줘도 결국에는 이전투구로 복귀 이렇게 팽 당하는 풍토이니, 악순환이 반복되며 붉음이 다시 득세 할 수 있게 자초하고...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지...서로 싸우지 말고 크게 생각해야 우파의 더불어 망함을 막을 수 있다. 자기도 감투 한번 쓰겠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려 하는 아바타는 국민을 또 다시 불행하게 만들 뿐..ㅡ
안철수가 패색이 짙어지니... 별 이상안 잔대가리를 다 굴리는듯 싶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멍석을 미리 깔아놓는것으로 보인다... 당원들이 보기에는 안철수가 찌질한 짓거리를 하는것 같다.... 인간이 왜 저럴까 ?...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저런 외고집이 자신과 주변을 망친다는걸 왜 모를까?.. 미련한 중생같으니...
2023-03-06 21:41:24
김기현이 그냥 물러나라. 그러면 끝이다.
2023-03-06 21:32:02
윤석열 꼭두각시 같은 인물 당대표로 만드는게 좋다고 박수치고 있으니 아주 잘 놀고 있구만. 자기들끼리 알아서 망해준다는데 뭐 땡큐지. 열심히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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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18:00:17
철수나 교안이나 참 처량하다 중견 정치인답게 행동해라 못 먹는 밥에 재 뿌리는 식의 행태는 이번 당 대표 선거를 끝으로 당을 나가겠다는 거 아닌가? 자중하기 바란다
2023-03-06 17:31:14
안철수는 물러가라 이것으로 끝이다 윤석열 한마디에
2023-03-06 18:14:07
김기현 저 분은 정말 요설 덩어리네요. 저런 분이 집권당 당대표? 대통령의 사람 보는 수준이 한심할 뿐이다. 허기야 단일화 하자고 그렇게 조르더니 단일화 해서 대통령 되고 나니 기고만장, 단일화 동지를 졸로 보고 조리돌림하는 아주 저급한 인식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분 광란의 질주를 제어할려면 안철수의원이 대표가 되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