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월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3진을 파견, 이재민 지원 등 복구·재건활동에 나선다.
정부는 8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관련 제3차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 협의회에서 임시 재해 복구를 위한 사업 조사단을 KDRT 3진으로 파견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KDRT 3진은 외교부와 국제협력협력단(KOICA·코이카), 민간 구호단체 등으로 구성되며 오는 15~23일 기간 튀르키예 현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3진 선발대는 12일 먼저 출국한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정부와 민간이 1000만달러 규모의 재원을 함께 마련해 튀르키예 임시 재해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경제적으로 개방되고 지속가능한 이재민 임시 거주촌 조성·운영’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여기엔 △500여동 규모의 임시주택(컨테이너) 제작 △사회복지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 △재해복구 산업 연계 기초 직업훈련 지원 등이 포함된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선 지난달 6일(현지시간) 진도 7.8 지진 이후 수천차례 여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에선 현재까지 5만1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튀르키예에서만 20만채 이상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달 7~18일 KDRT 1진 118명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해 생존자 수색·구조 등 활동을 펼쳤고, 같은 달 16~23일엔 2진 21명을 보내 이재민 구호사업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구호물품도 추가 지원했다. 특히 2진은 튀르키예 측과 이재민 임시 거주지 조성 사업 등도 협의하고 돌아왔다고 박 장관이 전했다.
KDRT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해외긴급구호법)에 따라 2007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심의를 거쳐 재난구호 등 피해국 지원활동을 한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3진까지 구호대(KDRT)를 파견해 생존자 수색 구조부터 임시 재해 복구 단계까지 지원하는 건 해외긴급구호법 제정 및 구호대 파견 시작 이래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임시 거주촌 조성 지원은 이재민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 생계유지 활동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구호대) 3진 파견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계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민간 등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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