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는 8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이 전 대표가 지원했던 후보들이 모두 고배를 들었기 때문이다.
‘친이(친이준석)계’를 대표해 당 대표 선거에 나섰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14.98%를 얻으며 김기현 신임 당 대표(52.93%), 안철수 의원(23.3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당초 천 위원장과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에 진출해 김기현을 꺾겠다”고 자신했지만 3위에 그쳤다.
천 위원장과 함께 네 사람의 이름을 딴 ‘천아용인’이라는 명칭으로 도전했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허은아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모두 낙선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했던 김 전 위원과 허 의원은 8명의 후보 중 각각 6위, 7위에 그쳤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이 의원도 18.71%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친이계 주자들이 전당대회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진영과 대립한 것에 당원들이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원했던 후보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 또한 위축됐다는 평가다. 한 여당 의원은 “이 전 대표로 인해 많은 당원들이 입당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이 전 대표 지지층이 15% 정도라고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이 지지층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앞으로 이 전 대표의 숙제”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결과 발표 뒤 페이스북에 “지지해주신 당원들에게 감사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