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대표 김기현]
金, 지난 대선때 원내대표로 尹도와
尹 “당 위기 정치적 기회 악용 안돼”
집권 여당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김기현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대 78학번으로 법대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1년 선배다. 이런 인연 등으로 윤 대통령은 김 대표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출신인 김 대표는 부산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25회)에 합격한 뒤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에서 4년간 판사를 지냈다. 이후 울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김 대표는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을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이어 2014년 울산시장에 도전해 당선됐다. 스스로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고 하는 이유다.
김 대표는 2018년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에게 패했다. 다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졌고, 김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다시 여의도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원내대표로 윤 대통령을 도왔다. 특히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 국면에서는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작년 이맘때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뛰고 또 뛰었다”며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등 당내 비윤계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윤 대통령의 입장 때 프랑스 혁명을 다룬 영화 ‘레미제라블’에 쓰였던 ‘민중의 노래’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애창곡 중 하나”라며 “진짜 약자의 외침을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들(약자)을 위해 정부가 목숨을 걸고 일하자는 그 결기를 담은 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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