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5년 만에 재개하는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에 최대 1만3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는 이달 말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쌍용훈련의 병력 규모를 한국군(해병대, 해군) 7000여 명, 미군(해병대) 5000여 명을 포함해 약 1만3000명으로 확정했다. 한국군의 참가 규모는 2016년 훈련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훈련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북-미 핵협상 등을 고려해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사단급으로 확대해 실시된다. 군 소식통은 “한국군 사단이 미군 상륙군을 작전 통제하는 절차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인 ‘마킨 아일랜드(LHD-8·4만1000t)’가 참가한다. 마킨 아일랜드는 미 해군이 보유한 8척의 와스프급 상륙함 가운데 가장 최근(2009년)에 실전 배치됐다. 마킨 아일랜드는 최대 20대의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전투기 등 다수의 항공전력을 탑재할 수 있다.
유사시 북한의 레이더를 피해 지휘부 등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F-35B 스텔스전투기는 2018년 쌍용훈련 때 처음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도 참가해 공중에서 육지의 가상 적 기지를 정밀 타격해 무력화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쌍용훈련은 FS 연습 종반부에 시작돼 4월 초까지 병력장비 탑재, 이동, 예행 연습, 결정적 행동의 4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인 ‘결정적 행동’은 해안 침투, 돌격, 상륙 등으로 훈련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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