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與 지도부 친윤 일색에 “尹 사당, 공천 협박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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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9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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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부터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까지 ‘친윤’이 싹쓸이하자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공화국 헌법이 3권 분립을 천명한 까닭은 무엇인가? 견제와 균형으로 폭정을 막기 위함이다. 이 헌법정신을 지킨 나라들은 발전했고 못 지킨 나라들은 퇴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행정부 책임자인 대통령이 입법부인 여당 의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3권분립을 파괴하고 폭정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하여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 오늘부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아무리 당을 지배해도 국민의 마음까지 권력으로 지배할 수는 없다.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권력의 오만을 용납하지 않는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김기현 후보가 52.93%로 과반 이상의 득표를 기록하며 당 대표에 당선됐다. 최고위원에는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후보,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유 전 의원은 당시 당 대표 출마를 고려했지만 대표 선출방식을 기존 ‘민심 30%+당심 70%’에서 ‘당심 100%’로 변경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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