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행사에 몰려간 개딸들, 비명계 직접 찾아가 ‘시위’ 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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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 등 지지자들이 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집회 등 오프라인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내에선 “강성 지지층의 폭력적인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산화성촛불행동 준비모임’이라는 단체는 10일 비명계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집회의 이름은 ‘나라 팔아먹는 친일 매국노 윤석열, 민주당 분열 책동하는 이원욱 규탄집회’. 이들은 이날 규탄 집회 후엔 이 의원의 지역 사무실로 행진해 규탄집회를 벌이겠다고도 예고했다. 이 의원의 지역 사무실 앞에선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 대표 지지자들의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이 6일부터 8일까지 자신의 지역구(경기 부천을)에서 연 의정보고회에도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스스로를 권리당원이라고 소개한 한 참석자는 “현재 국정의 가장 시급한 관심사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대장동 의혹,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의혹인데 민주당이 왜 강하게 투쟁하고 싸우지 못하는가”라고 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압력을 조금 느끼시면 좋겠다. 촛불 현장에서 뵙고 싶고, 지도부와 함께 하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설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부천시의 설훈 의정보고회이기 때문에 부천시민들을 위해서 부천시에서 진행되는 얘기를 우선 말씀드리겠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행사를 마친 뒤엔 한 참석자가 “저 분(설 의원) 말고 (지역구에) 공천할 주자가 있냐”고 하는 말이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운영하는 ‘잼잼자봉단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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