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 관계자들이 왜 5번이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 대표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숨진 전 비서실장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가 원인이라는 민주당의 주장과 관련해 “검찰의 과도한 수사는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었다든지 그래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이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 있었냐”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태우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며 “굳이 특검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국회를 극한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가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정부패 혐의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민주당의 지상 과제는 대선 불복과 이재명 방탄이었다. 이 때문에 입법부 기능은 거의 마비됐고, 국정과 국회가 유기적인 협력은커녕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국회가 국정을 사사건건 방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이러한 민주당 행태에 대한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법 개정 이후 비방과 인신공격성 내용이 적한 각 정당의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각 당이 우선 좀 자제해야 할 것이고, 법 개정으로 이런 일이 생겼는데 필요하다면 재검토해서 이런 것이 남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여야 정쟁으로 국민이 짜증스러워하는데 보이는 곳곳마다 인신공격, 비방형 현수막들이 내걸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한번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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