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등에 노동자 500여명을 파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정을 잘 아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500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은 사회안전성 소속 군인건설자들”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러시아와 러시아 세력이 지배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위기관리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발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새로 북한에서 파견된 것이 아니라 이미 러시아에 파견돼있던 노동자일 가능성도 있다.
그는 “추정이지만 북한은 200명 정도의 추가 파견을 희망했다고 한다. 이는 지금 북한에 외화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러시아는 대규모 노동자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500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유엔의 대북 제재를 신경 쓰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 자체로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규모 노동력을 도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마키노 기자는 또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북한이 가장 취약한 분야에 대한 지원”이라며 북한의 방공 미사일 ‘SA-5’이나, 공군의 전투기 ‘미그-23’ 등을 근대 무기로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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