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 맹비난… “노골적인 선전포고”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2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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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3.3.6/뉴스1
지난 6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3.3.6/뉴스1
북한 선전매체들이 13일 시작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FS)를 ‘침략 전쟁의 서곡’이자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엄중한 후과를 초래할 합동군사연습’이란 글에서 “미국과 남조선(남한) 괴뢰들이 끝끝내 우리 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프리덤실드’(자유의 방패)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민족의 머리 위에 참혹한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의도적 도발행위, 침략 전쟁의 서곡”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번 한미연습 기간 연합상륙훈련 ‘쌍룡’을 비롯해 20여개 야외실기동훈련(FTX)이 전개될 예정이란 우리 측 발표 등과 관련, “(한미가) 침략적이며 도발적인 북침 공격 기도를 숨김없이 드러내놨다”며 “상대방을 ‘격멸’할 목적 밑에 대규모 병력·장비를 동원해 강행하는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긴장한 정세가 조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모든 사실은 미국과 괴뢰들이야말로 조선반도와 세계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주범, 극악무도한 전쟁도발자, 평화 파괴자란 걸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 또한 재차 한미에 돌렸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무엇을 공언하는가’는 글에서 한미연습을 겨냥, “실로 무모하기 그지없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 매체도 이번 FS 시나리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지역 점령 및 안정화 작전’을 거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낸 가장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이번 훈련처럼 그 성격을 명백히 ‘공격’으로 규정하고 우리 공화국 전 지역에 대한 ‘점령’ ‘안정화’를 공공연히 떠든 적은 없었다”고 반발했다.

메아리는 “이는 우리 공화국을 선제공격해 저들의 ‘체제’를 세워보겠다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도발 망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 군은 13~23일 기간 올 전반기 연합연습 FS를 진행한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연습기간 ‘북한 안정화 작전’ 등의 시나리오를 적용, 방어보다 공격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습기간 중인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도 대거 한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북한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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