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지금까지 선배 대표들은 당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는 선당후사하는 정치로 다 자신을 먼저 버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대선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는 물러났고, 문재인 대표는 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니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 상황과 관련해 이 대표의 퇴진을 권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당 지도부는 자신들이 이끌어왔던 결과가 지금 이 상태라고 하면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바로미터는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 리스크가 지금 줄줄이 대기해 있고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며 “(2차)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불구속기소가 될 것이 거의 명백하다”고도 했다.
또 “불구속 재판이 2~3년 계속되고 유동규, 김성태가 어깃장을 놓는 모습이 사회부 기사로 나가게 될 땐 우리 민주당 지지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명약관화하고 여권이 원하는 민주당 전체의 피의자화, 범죄 집단화에 일조할 것은 틀림없지 않겠냐”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접었다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 일단 자신의 부덕함을 먼저 고백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그 부분은 전혀 없이 검찰 탓만 하고 있는 것은 좀 문제 아니냐는 분위기가 (당내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는 순간 법적 책임으로 연결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지 않고서는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거부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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