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양두구육’ 결별치 않으면 尹도 한 편…김광동 해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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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5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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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5·18 양두구육(羊頭狗肉)과 결별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한 편”이라며 북한의 5·18 민주화운동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정부의 ‘5·18 망언 DNA’가 또다시 발현됐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광주 민주화운동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이형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며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임명 당시부터 과거 논문 등을 통해 제주 4·3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집권여당 수석 최고위원은 극우세력 앞에서 ‘5·18 헌법정신 수록’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하면서 “이에 질세라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은 극우 유튜버들이나 떠들 ‘북한군 개입설’을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이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해임하고, 국민의힘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라”며 “5·18 정신 계승하겠다는 대통령실 입장 한 줄로, 김 최고위원의 사과 한마디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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