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文 포함 ‘수박 7적’ 포스터 제작자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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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6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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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0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0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 7명을 ‘수박(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으로 적시한 ‘수박 7적’ 포스터의 제작·유포자를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15일) 최고위원회에서 (형사 고발하자는) 원내 지도부의 제안이 있었고, 최고위원회에서도 그렇게 진행하는 게 맞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박 7적 포스터에 문 전 대통령도 들어가 있는 건 결코 우리 당 지지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이런 건 당의 화합을 깰 수 있는 심각한 부분이고 한편으로는 불순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헌 80조’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아직 정식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기소되면 사퇴할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된다. 박 의원은 “당원들은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일부 의원은 반대한다”며 “지도부는 이를 신중히 검토해야겠지만 지금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80조를 적용한다면 사무총장이 의사결정을 갖고 당무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할 수 있다는 건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서 사무총장 단계에서 중단될 수 있고, 사무총장이 올린다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사무총장이 누구라고 언급은 안 됐지만 아무래도 당직 개편의 핵은 사무총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무총장은 당 대표, 원내대표와 삼각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에 그 부분에 대해선 깊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최고위원은 일부에서 거론되는 이 대표의 ‘단계적 퇴진론’에 대해선 “누가 자극적인 네이밍을 한 것 아닌가. 낚시질한 것 아닌가 한다”며 “당내에서 서로 컨센서스를 갖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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