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일본으로 출발…기시다와 정상회담·만찬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6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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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1박2일 일본 순방길에 올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만찬 등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방문한 이후 4년 만의 정상 방문이다. 양자 정상외교 차원의 일본 방문은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셔틀외교 차원에서 일본 교토를 방문한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27분께 공항 주기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 내외는 환송 요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짙은 네이비색 정장에 짙은 갈색 넥타이를 했고, 김 여사는 연한 회색 코트에 같은 색의 스카프, 흰색 바이와 베이지색 구두 차림이었다.

공군 1호기 앞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 대사대리, 이진복 정무수석, 김진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도열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와 웃으며 악수했다. 이어 도열 순으로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담소를 나눈 뒤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 전용기 탑승 직전 뒤돌아보며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김 여사는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양 정상은 공동선언은 내지 않을 예정이지만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 해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안정적 법적 지위 회복,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결단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조치 등에 관한 공감대를 확인할 전망이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 만찬을 하고 자리를 한 차례 옮겨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 둘째날인 17일에는 한일 의원연맹과 한일 협력위원회 등 양국 간 교류를 지원하는 일본 친선단체 인사들을 만난다. 아소 다로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주관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게이오대에서 일본 대학생과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강연에 나선다.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김 여사는 기시다 총리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친교 시간을 갖는다. 함께 화과자를 만드는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었다.

김 여사는 일본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김 여사가 코바나콘텐츠 대표 시절이던 2016년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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