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 부부가 도쿄 긴자의 ‘요시자와’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요시자와 식당은 스키야키로 유명한 일본 식당이다.
식당에 미리 와있던 기시다 총리가 입구까지 나와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으며, 식당 입구에서 네 사람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신발을 벗고 지하로 내려가서 만찬장소인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전통 일본식(호리고다츠) 방으로서 두 부부가 앉고 통역을 위해 네 명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만찬장소에서도 기념촬영을 먼저 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많은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또 요시자와 식당 직원들도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한데 모여 환영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은 (외국 정상이) 실무방문을 했을 때 통상 총리관저에서 관계자 배석 하에 총리 주최 만찬을 실시한다”며 “오늘 저녁에 예정된 만찬의 경우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시간 안배를 위해 직접 2:2 부부 동반 형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관례상 두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전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만찬은 양 정상 부부간의 친밀감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장소를 선정해 초청했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스시 만찬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꼬치구이 만찬과도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재진에 말했다.
또 “만찬 종료 후 두 정상이 별도로 대화하는 장소가 마련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2차로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 안보실장은 “공식회담에서 하지 못한 솔직한 대화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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