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박2일 방일 마치고 귀국…김기현·주호영 영접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7일 20시 37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진복 정무수석, 조현동 외교부 1차관, 한상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나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빨간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녹색 블라우스, 검은색 구두의 김 여사는 7시56분쯤 비행기에서 내려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고생많았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인사를 나눈 뒤 대기하던 차량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16~17일 일본을 실무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수출규제 해제 등 꼬였던 양국 현안을 일괄 타결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특히 두 정상이 안보·경제·문화·금융·인적교류·첨단과학 등 전방위에 걸친 한일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한일관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고 평가했고, 기시다 총리는 별도 발표문에서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한일관계 정상화에 있어 큰 발걸음”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과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2018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이 16일 일본에 도착했을 때 도쿄 시내에 ‘태극기’를 든 환영 인파가 보이고, 일본 정부가 외교 관례를 깨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특별 만찬’을 마련한 점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대목이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6일 정상회담 후 도쿄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부부 동만 만찬을 가진 뒤, 두 정상만 따로 자리를 옮겨 128년 역사의 경양식집인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한일 정상이 ‘부부 동만 반찬’에 이어 ‘2차 친교 행사’까지 연쇄 만찬을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실무 방문 때는 총리 관저에서 배석자들과 함께 만찬을 주최하는 일본의 관례에 비춰보면, 한일 정상 간 친교를 위한 일본 측의 안배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한일의원연맹·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정·관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일본 최고 사립대 중 한 곳인 게이오대에서 일본인 대학생 및 한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특별 강연에 나서는 등 1박2일간의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또 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17일 도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교류하고, 디지털 전환·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의 한일 경제협력 비전을 논의했다.

우리 정상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한일 경제인 행사에 동시에 참석한 것은 약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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