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대한 적개심으로 인민군에 자원 입대 및 복대(재입대) 한 청년들이 전국에서 14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핵전쟁 도발 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적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으로 전국각지에서 용약 분기해 나선 열혈 청년들의 대오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한 청년들의 수는 19일 현재 140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신문은 17일 하루 동안에만 80여만명이 입대와 복대를 탄원했다고 했는데 이틀 사이 60만명이 추가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등 근로청년 95만명이 군 입대에 자원했다. 평안북도에서도 18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탄원자에는 각지 대학의 대학생들뿐 아니라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학생들도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전국의 고급중학교 붉은청년근위대원 수십만명이 사랑하는 고향 산천을 불바다에 잠그려는 극악무도한 원수의 무리들을 모조리 격멸 소탕할 드높은 일념 안고 인민군대 입대를 탄원했다”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들의 탄원을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화의 사랑과 원수에 대한 서발치는 증오로 조국 사수전, 혁명 보위전에서 빛나는 승리와 영예를 떨치려는 영웅조선 아들딸들의 높은 정신세계의 발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에 반발해, 무력도발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내부에서는 한미에 대한 청년들의 적개심을 부추기며 ‘입대 열풍’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탄원이 실제 이들의 입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외부 위기에 따른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올해 경제 발전을 위해 군인들을 전국의 경제 현장에 확대 파견하기로 했는데 오히려 경제 현장에 있는 청년들의 입대를 독려하는 것은 모순적인 풍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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