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서해수호의 날’에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2일 국군방첩사령부를 찾아 방첩사, 사이버사령부, 정보사령부, 777사령부 등 4개 군 정보기관으로부터 비공개 합동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고 생존 장병들은 국가에 헌신한 분들”이라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서해를 지키다가 전사한 용사 55명의 이름도 메시지에 담는 방안이 검토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생존 장병과 유족들을 만나 천안함 폭침 사건을 북한 소행이라고 밝혀 왔지만 취임 후 메시지를 내는 건 처음이다.
이날 방첩사를 찾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을 개정한 후 방첩사령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직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3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이 보고받은 777사령부는 대북 감청 등 특수정보(SI)를 생산하는 대북 핵심 전력이다. 윤 대통령은 “방산업체의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 기밀 보호 활동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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