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노동 종사자 만난 尹 “건강권·휴식권 확실히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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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3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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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3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3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복지·노동 분야 종사자들과 만나 취약계층에 더 두터운 복지를 제공하는 ‘약자 복지’와 근로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확실히 보장하는 ‘노동개혁’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복지·노동 분야 최일선 종사자 110여명을 초청해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포퓰리즘적 정치 복지가 아닌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약자복지를 지향하고 있다”며 “질 높은 사회서비스 제공에 더해 복지와 고용의 선순환을 달성하는 것이 서비스 복지이며, 진정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정책에 대해 “노동현장에서의 불법과 폭력을 뿌리 뽑고,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체계가 이뤄지도록 하여 노동 약자를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현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성과 철학을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근로시간 개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근로자의 건강권, 휴식권을 확실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찬에 앞서 현장 종사자들의 희망과 바람이 담긴 게시판을 둘러보기도 했다. 게시판에는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공정과 법치의 노동행정 꼭 이루겠습니다’ 등 글귀가 붙었다.

김건희 여사는 “게시판에 적힌 글들이 모두 기억에 남을 만큼 마음에 와닿았다. 여러분들의 메시지에 문제와 해결 방안이 전부 다 적혀 있다”며 지난해 현장을 직접 체험한 경험을 공유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를 공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을 돌보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 언제든지 대화로 많은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3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3
의료사회복지사인 최애영씨는 병원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해 취약계층을 지원한 사례를 소개하며 “대통령께서 이야기한 약자복지를 위해 공공, 민간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근로감독관 이재훈씨는 임금체불 등 불법부당행위를 단속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일화를 소개하며 “법 집행에 있어 노사 불문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감독행정을 구현하여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여러분이 적어 주신 말 중에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라는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현장에서 이런 마음으로 일하실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여러분의 마음과 헌신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만났던 청년사회복지사 권새로미씨와 이형윤 사회복지사, 김미영 사회복지사 등이 참석해 윤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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