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국민 소통’에 진영 결집?…지지율 하락세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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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4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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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1%포인트(p) 반등했다.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발표로 반발 여론이 커졌지만, 윤 대통령이 22일 ‘대국민 담화문’을 방불케하는 연설을 통해 직접 소통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설문해 24일 공개한 3월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58%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3월3주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p 오르고, 부정 평가는 2%p 낮아진 수치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3주 연속 하락세였던 지지율이 오름세로 전환했고, 60%대로 높아졌던 부정 평가는 50% 후반대로 회복됐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23분에 걸친 ‘역대 최장’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결단한 배경과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 정부의 대일(對日)외교 방향성을 피력한 것이 여론의 반향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일본 관계 개선’이 전주 대비 18%로 1위를, ‘외교’는 11%로 2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일본 관계 개선’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1%p 급증했다.

다만 부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가 25%로 1위를,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3%)가 2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은 ‘보수층 결집’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지역별·이념성향별 긍정 평가를 보면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 51%, ‘부산·울산·경남’(PK) 44%로 전주 대비 각각 2%p, 10%p 증가했으며, ‘보수층’은 63%로 전주보다 2%p 올랐다.

반면 ‘광주·전라’의 긍정 평가는 15%로 전주 대비 2%p 하락했고, ‘진보층’의 긍정 평가는 11%로 전주 대비 1%p 오르는 데 그쳤다. 중도층 긍정 평가는 24%로 전주보다 1%p 낮아졌다. 보수층과 진보·중도층이 서로 결집하면서 ‘지지율 양극화’는 더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갤럽은 “긍·부정 평가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 6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16~17일 윤 대통령 방일, 한일 정상회담에 뒤이은 반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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