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3.9/뉴스1
국민의힘과 정부가 29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관련 고위당정과 전기가스 요금 당정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 이후 당정 협의를 강화해 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정은 이날 오후 3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당정협의회에서 양곡관리법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인 양곡법 개정안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당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평년보다 3~5% 증가하거나 쌀값이 평년보다 5~8% 떨어지는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쌀 과잉 공급과 재정 부담을 이유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언급하고 있다. 이날 당정에선 대통령 거부권 관련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27일)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주무부처 장관들로부터 법률안 거부권 행사 건의를 듣고 “존중한다”며 “당정 협의 등 다양한 경로의 의견을 수렴한 뒤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가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내달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실화될 경우 윤 대통령 취임 후 1호 거부권 행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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