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백-K9자주포, 호주 찍고 유럽-중동으로 거침없이 전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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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자주국방]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호주에 이어 추가 법인 개소
K9자주포, 세계 시장 점유율 70%
뛰어난 성능에 가격경쟁력 높은 평가

K9자주포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자주포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를 합병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안보 솔루션 제공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미국과 호주에 법인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 유럽과 중동 법인을 추가 개소해 수출시장 입지 강화를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을 앞세워 호주 육군 IFV 교체사업을 수주하고 유럽과 중동에 K9 자주포와 천무 등을 추가 수출하기 위한 현지 영업도 강화한다. 미 육군의 선택적 유인차량(OMFV) 사업에도 레드백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기 엔진 분야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고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K9자주포 K10탄약운반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자주포 K10탄약운반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이 운용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무기체계다.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서 이미 50% 넘는 점유율을 획득했으며 예정된 계약 물량까지 수출하면 점유율은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월에는 운용 국가들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인 K9 유저클럽 2차 회의가 노르웨이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가 된 데에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 역사에 타국 경쟁 무기체계에 맞서는 높은 성능뿐 아니라 국내외 1700여 문을 납품하면서 갖춘 가격경쟁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9은 자동탄약 장전 장치를 장착해 급속 발사 시 15초 이내 포탄 3발을 발사할 수 있고 분당 6∼8발 사격이 가능하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의 155㎜ 포로 제작돼 서방 탄약과 높은 호환성을 지닌다. K315 HE-RAP탄을 사용할 경우 사거리가 50㎞ 달한다. 1000마력 디젤엔진 출력으로 다양한 환경과 지형에서 탁월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14.5㎜까지 방호 가능한 장갑으로 폭압이나 파편으로부터 승무원들을 보호하고 공기정화시스템과 개인 방독면으로 NBC(화생방) 상황에서도 임무를 지속시켜준다.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포탑을 완전 자동화하고 분당 최대 10발을 발사할 수 있는 K9A2 모델의 체계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연장로켓 K239 천무는 한국판 하이마스로도 불리지만 실제로는 하이마스의 2배 화력을 자랑한다. 로켓 모듈 1기, 총 6발만 쏠 수 있는 하이마스와 달리 천무는 로켓 모듈 2기를 통해 12발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동시에 운용되는 탄약운반차까지 활용하면 화력은 더욱 강화된다. 천무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한 130mm 구룡, M270 다연장시스템(MLRS)을 대체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1314억 원을 투입한 독자개발 무기체계다. 130㎜ 구룡 포드화탄이나 미군의 227㎜ 다연장로켓포(MLRS)탄, 230㎜급 유도탄 등을 다양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GPS(위성항법)·INS(관성항법) 장치가 탑재돼 있는 유도탄은 오차 범위가 15m에 불과해 뿜어낼 수 있는 화력의 양도 상당하지만, 정밀 타격 능력까지 과시한다. 이런 이유로 폴란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5조 원 규모의 천무 수입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고, 중동 국가들도 도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新자주국방#한화에어로스페이스#레드백#k9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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