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김대기 실장, 25억 증가한 73억
김태효 차장은 10억 늘어 131억
이원모 인사비서관 443억 최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의 평균 재산이 6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통령 고위 공직자 중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총 76억9725만 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의 재산 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 11명(비서·안보실장 2명, 수석비서관 6명, 안보실 차장 2명, 경호처장 1명)의 평균 재산은 69억8680만 원이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73억4567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 8월 공개된 재산 신고액보다 25억3099만 원이 늘었다. 이는 대통령실 내부에서 재산 순위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재산 증가에는 발행어음 등 증권 수익(31억4438만 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증가분) 25억 원 중 19억 원은 발행어음 금융상품”이라며 “지난해에도 신고를 했는데 행정 실수로 누락된 게 이번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6억 원은 장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상속된 재산”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지난해 8월 공개된 재산보다 10억4819만 원이 증가한 131억1284만 원을 신고했다. 증가분에서는 본인과 배우자의 근로소득 및 보험상품 가입 등의 비중이 컸다. 수석급 이상 참모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264억9038만 원)이었다.
이원모 비서관은 종전 대비 2억240만 원이 줄었으나 총 443억9353만 원을 신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 46명의 재산 신고액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 중 주식은 342억7275만 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비서관은 또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아파트 분양권과 부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가 건물 내 점포 64개 등 61억1937만 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과 비교해 용산구 한강로3가 아파트 전세권(8000만 원)이 추가됐다. 이 비서관은 검찰 출신으로 부인은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 신고했던 76억3999만 원보다 5726만 원이 증가했다. 급여소득 등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의 상당수는 예금으로 윤 대통령 명의로 된 예금은 5억3739만 원, 김 여사 명의로 된 예금이 50억4575만 원이었다. 이에 더해 김 여사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18억 원)와 경기 양평군 임야와 창고용지 도로 등 토지(3억1411만 원)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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