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30일 공개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에서는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 등 각종 영상 콘텐츠 소지 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같은 콘텐츠 접촉으로 영향받을 수 있는 옷차림과 생활방식까지 단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109 연합 지휘부’라는 특별전담조직을 내세워 가택 수색, 길거리 불시 검문 등으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내려받는 등 외부 정보를 접촉했는지를 단속하고 있다. 대학생들 상대로는 한국 영화나 노래 등 이른바 ‘불순 녹화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학 당 위원회 등을 통해 휴대전화도 검열한다.
“제 나라 식대로 살아야 하는데 다른 나라 식대로 살면 안 된다”는 내용의 선전문을 길거리 곳곳에 붙여놓고 몸에 붙는 바지 등 ‘서양식 날라리풍 옷’, 검은색 이외의 색으로 염색한 머리 등 ‘서양식 머리 모양’을 단속하고 있다는 탈북민들의 증언도 담겼다. 한 탈북민은 “여성은 귀밑 한 뼘 정도 머리, 남자는 앞머리가 눈을 덮지 않아야 한다”고 증언했다.
단속당한 뒤 이를 무마하기 위해 써야 하는 뇌물 액수가 2019년 함경북도를 기준으로 미국 영화는 5000위안(약 94만 원), 한국 영화는 1만 위안(약 188만 원)에 달해 단속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국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접하기 위해 주민들이 당국의 휴대전화 감시 프로그램을 회피하는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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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8:48:17
문재인 정부 5년동안 북한 인권으느 더 악화 되었어요. 민변출신의 정부가 북한인권을 무시 했다는것 그는 오직 북한 정권을 위한 자들의 변호를 했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2023-03-31 08:16:51
동아일보, 북한 인권에 별 관심이 없는 남조선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