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았다.2023.3.31/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대해 “(한국전력공사가)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한 후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이 그동안 너무 방만하게 운영됐고, 엉뚱한 일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우를 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전의) 그런 우는 다 없어져 버리고 모든 책임을 다 국민에게 지우겠다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비만한 곳은 없는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들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한 후에 국민들에게 어떻게 해달라라고 설득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가지고서 당정 협의를 제대로 민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약속이 지금 하나하나씩 실천되고 있는 것”이라며 “전기요금도 마찬가지로 그런 차원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주도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민의힘-부산광역시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에너지 가격 인상은 국민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한전과 같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자구책을 먼저 강구하는 게 우선적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잠정 연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 추이 등 인상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 좌담회 등 여론 수렴을 좀 더 해서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며 “요금을 인상할 경우 국민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선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