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의 외교관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취임 후 첫 중국방문 성과에 대해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성공적 외교활동”이라고 자평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31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국 출장결과’를 공유했다. 오 지사는 지난 25일부터 중국 출장길에 올라 이날 복귀했다.
오 지사는 중국 산둥성(칭다오, 웨이하이)과 하이난성(보아오, 하이커우)을 방문했다. 오 지사는 이번 출장에서 제주와 해당 도시를 연결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기 위한 논의를 진행, 성과를 냈다.
또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 아시아포럼(BFA·Boao Forum for Asia)에 참석하고 국제무역항, 바이오 산업단지, 수소차 생산기지 등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등 해양물류 네트워크 구축과 관광교류 정상궤도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오 지사는 “전반적으로 중국이 경제와 관광교류분야에서 제주에 대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의 중국 출장을 동행했던 고윤주 제주국제관계대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외교활동은 도민생활에 도움이 됐느냐, 도민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느냐 이 두가지를 달성해야 한다”며 “이번 (오 지사의) 대중국 외교는 이런 측면에도 모두 성공적이다”고 했다.
고 국제관계대사는 1995년 외무고시 29회에 합격해 외교관에 입문했으며, 지난해 12월 제주국제관계대사로 임명됐다.
고 국제관계대사는 “전세계가 경기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사실상 중국 경제에 의존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번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도 각국은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화두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관광객 유치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며 “지사가 발빠른 행보로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피력했다.
고 국제관계대사는 “지방정부의 외교 파트너는 성장(省長)인데, 잘 만나주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오 지사가 성장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제주와 중국의 우호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의전 형식을 통해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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