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넷째주(30%)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2%)가 가장 많았고, ‘노조 대응’ ‘일본 관계 개선’(이상 9%) 순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1%) ‘일본관계, 강제동원 배상문제’(20%)가 뒤를 이었다. 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일본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는 입장을 연이틀 냈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우선의 문제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정이 최우선이란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전날 입장에서 더 나아가 “타협은 없다”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 기간 중 (윤 대통령이)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는 지난달 29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를 거듭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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