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일)로 예정됐던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의 면담이 최종 무산됐다.
외교부는 전날 “당초 박진 외교부장관은 4월 1일(토) 광주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생존 피해자이신 이춘식 어르신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춘식 어르신 측 사정으로 동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재단과 함께 피해자 한분 한분을 직접 뵙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해법에 대해 충실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 29일 피해자 대리인단과 지원 단체는 외교부 요청으로 이 할아버지가 박 장관과 만나 정부 해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해법 발표 이후 제3자 변제 불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원고 측이 외교부 면담을 처음으로 수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관련 언론 보도가 쏟아지며 부담을 느끼면서 면담을 취소하고 싶다는 의사를 외교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달 6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받은 피해자 측에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본 피고 기업이 내야 할 판결금을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을 공식화했다.
이 할아버지는 정부가 밝힌 해법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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