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에서 언급된 ‘성남시청 폐쇄회로(CC)TV’와 관련해 “정진상의 알리바이용 CCTV는 이재명 시장의 대국민 사기극만 찍고 있었던 거냐”고 비판했다.
1일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정 전 실장의 알리바이가 이재명 시장의 가식과 포장만 드러내고 있다”며 “정 전 실장은 재판에서 성남시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뇌물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며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검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 전 실장 사무실의 CCTV는 회로도 연결되지 않는 모형’이라고 한다”며 “사실상 보여주기로 설치한 가짜 깡통 CCTV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2011년 당시 청사 내부에 CCTV를 설치하며 부정부패를 막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다”며 “그때는 지자체장의 청렴을 위한 노력으로 둔갑해서 장안의 화제가 됐지만 알고 보니 이번에도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전 실장 측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에서 뇌물 혐의 등을 전면 부인했다. 정 전 실장 측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뇌물을 들고 오는 이를 막기 위해 시청 내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를 설치했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CCTV가 가짜라고 반박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에 관한 것들은 어떻게 매번 이런 식인지 모르겠다”며 “대장동 개발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포장했지만 껍질을 벗겨내고 나니 드러난 것은 단군 이래 최대 토착비리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도 모르는 사이이며 눈도 마주친 적 없다고 관계를 부인했지만 알고 보니 수시로 보고 받고 골프까지 함께 쳤던 사이였다”며 “이제 국민들은 이 대표의 말 중에 무엇을 믿어야 할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365일을 만우절처럼 살고 있으니 이쯤 되면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 자조차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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