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를 주도했던 국민의힘 이양희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이 위원장이 지난달 말 경 ‘너무 오랫동안 위원장을 맡아 힘들다’며 김 대표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윤리위위원장의 임기를 1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2021년 10월 ‘이준석 체제’에서 임명된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결정으로 1년 연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10월까지가 임기지만, 6개월 가량 먼저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새 지도부가 출범했으니 새로운 윤리위원장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라는 뜻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김 대표 측은 이 위원장을 대신할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전국 당원협의회의 운영 등을 점검하는 당무감사위원회도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무감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당무감사는 실시하지 못했다. 위원장 등 당무감사위원의 임기는 1년이지만, 김 대표 측은 잔여 임기와 상관 없이 당무감사위원회도 새로 꾸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 관계자는 “당 소속 전체 위원회를 모두 살펴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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