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북한이 지난달 개최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광대놀음’이라고 비난하며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 서해 일대에서의 교전에서 전사한 우리 군 장병들에게 막말 비난을 가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역겨운 광대놀음에 깔린 어리석은 술책’ 제하 기사에서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차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비난하며 북한과의 교전 과정에서 전사한 우리 군 장병들에게 ‘개죽음’이라는 표현을 썼다.
매체는 또 이번 행사가 “갈수록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저들의 가긍한 처지를 모면해보려는 어리석은 대결 광대극”이라면서 “선불질을 하다가 된매를 맞고 죽은 자들의 망령을 되살리려 했다”라고도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 하락 때문에 이번 행사를 크게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격노한 민심의 눈초리를 다른데로 돌려 심각한 통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타산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 이후 이같은 과도한 비난을 가하며 일련의 사건들의 소행도 부정하고 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2일 자 기사에서 “남조선 괴뢰들은 천안호 침몰사건을 한사코 ‘북의 소행’이라고 우겨대고 있다”라며 “철두철미 우리에게 도발의 감투를 씌우고 그것을 구실로 외세와 야합해 반공화국 제재 압박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제손으로 숱한 사병들을 제물로 바치면서 꾸며낸 모략극, 자작극”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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