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T 대표이사 선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정부는 국정 모든 부문에서 끊임없이 전 정부를 탓하며 민간기업에는 관치와 간섭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KT 인사 개입을 할 때마다 주가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연임하기 위해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을 이사로 임명하고 법적 문제가 있는데도 계속 연임해야겠다는 건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분명히 견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공공기관장의 연임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정권이 바뀌면 공공기관장들도 같이 사퇴해야 하느냐”는 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질의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원 장관은 “기관이 정부의 정책, 철학과 함께 가야 저항이나 내부 기득권, 자기 밥그릇을 챙기려는 것을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이게 안 되면 죽도 밥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기관장의 법으로 임기가 보장돼 있다”는 정 의원의 반박에는 “그것이 문제”라며 “정권과 공공기관들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안이 빨리 국회에서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전날에 이어 민주당 의원들과 한일 정상회담 성과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전날 한일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유감 표명을 요구하자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칭한 게 아니었다. 곡해하지 말라”며 거부했다. 야당 의원들이 “똑바로 얘기하라”고 고함을 지르자, 한 총리는 “제가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서 돌덩이라고 하겠느냐” “똑바로 듣는 게 더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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