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2시 20분 기준(개표율 88.53%) 강 후보는 39.28% (1만5465표)를 차지했다. 2위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임정엽 후보(32.26%·1만2703표)와 2762표 차다. 이로써 진보당은 21대 국회에 첫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원내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을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으로,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탓에 치러졌다. 민주당은 당헌 96조에 따라 자당 소속 의원의 위법 행위로 발생한 재선거라는 이유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주을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데다, 완주군수 출신인 임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 초반만 해도 임 후보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여론이 요동쳤다. 지난달 19~21일 전주MBC·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25.9%로 1위를 기록하며 21.3%를 얻은 임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한 데 이어 같은 달 24~25일 민중의소리·에스티아이 조사에서도 29.1%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1년 뒤 치러질 총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에 더해 현역 진보당 의원이 3파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앞서 20대 국회에선 전신인 민중당이 임기 말 기준 최종 1석을 차지했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2017년 민중당으로 재창당해 2020년 6월 진보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지난해 8월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등 광역의원 3석과 기초의원 17석을 얻어 정의당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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