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화면 오른쪽)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대정부질문이 시작된 지 채 2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 의석이 텅 비어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33명.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6시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여야 국회의원 수다. 전체 의원 299명의 11% 수준이다.
20분 뒤 본회의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의원들이 하나둘씩 본회의장으로 복귀했다. 국회사무처는 본회의 개의 및 산회 시 출석을 체크해 국회 회의록에 기록을 남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출석 명단 체크 시점에 맞춰서만 등장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대정부질문 기간에 국회의원 출석률이 유독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석은 텅텅 빈 채 국무위원들만 남아 ‘국회의원 없는 대정부질문’을 이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정부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해제한 데 이어 ‘일상 회복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의원들마다 지역구 일정이 대폭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총선을 1년 앞두고 대정부질문보다는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 것. 169석의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당 지도부 회의 및 정책위원회 공개 일정을 잡는 등 의원들의 ‘직무유기’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 텅텅 빈 국회 본회의장
이날 동아일보는 1시간 간격으로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 수를 확인했다. 오후 2시 7분 대정부질문이 시작됐을 때 총 96명이던 숫자는 오후 4시가 되자 40% 수준인 39명으로 줄었다. 대정부질문이 시작된 지 두 시간 만에 57명이 회의장을 떠난 것.
급기야 이날 오후 4시 반경 의원석이 너무 비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데 본회의장을 지키는 분이 너무 적다”며 의원들의 참석을 독촉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적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의원 수는 계속 줄어 오후 5시엔 36명, 6시에는 33명만 남았다. 6시 31분 산회 때가 돼서야 46명으로 약간 늘었다.
‘텅 빈 의원석’은 앞서 3일과 4일 대정부질문 때는 더 심했다. 첫날인 3일 오후 8시 45분경 산회까지 남아있던 의원은 10명 안팎이었다. 다음 날에도 산회(오후 7시 20분경)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20명 안팎이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이 전체의 3∼6%에 그친 것이다.
이는 직전 대정부질문 때와 비교해도 현저하게 줄어든 수치다. 올해 2월 열린 대정부질문 첫날과 둘째 날 산회 시 재석 의원 수는 각각 66명(출석률 22%), 35명(11.7%)으로 올해보다 최대 7배가량 많았다.
● 본회의 중 당 회의 여는 원내 1당
이날 오후 2시 반이 넘어가자 민주당 의원석 쪽에선 박찬대 최고위원과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다수가 우르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당 정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3시 서울대를 찾아 학식 관련 현안을 청취하는 일정을 잡았기 때문. 이에 앞서 오후 2시 20분에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가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3일에도 대정부질문이 시작된 직후 고위전략회의를 열었다.
자리를 떠난 의원 대부분은 “지역구 행사 및 면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A 의원실은 “코로나 때 못 열었던 각종 행사가 지역에서 이어져 얼굴이라도 비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B 의원은 “어차피 이재명 방탄을 위해 국회가 매달 열리지 않느냐”며 “총선도 1년 앞으로 다가오니 지역구 관리도 해야 해서 이석률이 높은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C 의원은 “보통 대정부질문에서 끝까지 남아있는 경우는 국회와 정부 간 치열한 정책 논쟁을 보며 관련 이슈를 공부하고 싶어서인데 지금은 정치적 공세뿐”이라고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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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3-04-06 06:32:53
33명이나 96명이나 국민이 궁금해하는 제대로된 질문이나 합니까? 국회의원 3분의1(100명)이면 된다고 하는데 10분의1(30명)이면 된다는 결론.
2023-04-06 08:24:04
이것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민낯이 아닌가? 이 따위 민의 기관은 전혀 불필요한 존재!따라서 즉각 국회를 해산시키라!! 대한민국의 갈 길을 가로 막는 국회를 즉각 해산 시키고, 참다운 대의 기관을 재설립하라!! 국회를 해산시켜, 친북/좌경/종북 종자들을 색출하여 구속 추방하라!!국회를 해산하라!!
2023-04-06 09:29:24
이 犬같은 놈들이 백성의 피가 서린 혈세를 기하학적으로 받아처먹고 백성을 위한 일은 안중에 없이 국회는 비우고 제놈들의 정치놀음에만 미쳐있는 모양이구먼!! 쥐길 놈들!!!
국회의원 30~40명이면 충분합니다 국민세금도 절약되고 개헌을해서 국회원수 30명선으로합시다.
2023-04-06 11:21:31
이런 ㄱ구회 필요없다!! 1)국회 정원 100명으로 축소...... 2)과반이상 불참시 회의나 대정부 질문 폐지토록 하자...
2023-04-06 11:09:32
계속방탄으로열어놓고있는데쌈박질말고는뭐할게있어야지.안건일가곤서로극과극이고.
2023-04-06 10:51:59
대정부질문을 업애고,해당분야별로 이메일자료로대체하자,그리구 국회 출석안하고,의정활동하면 세비를 업애자.국민은 그런데다가 빼빠지게 세금내고싶지안다.
2023-04-06 10:41:03
이런국회라면 국회의원수를 100명으로 줄이자
2023-04-06 10:19:57
더러운 쵸샌칭.역겹다.월급받으려고 국회의원
2023-04-06 09:29:24
이 犬같은 놈들이 백성의 피가 서린 혈세를 기하학적으로 받아처먹고 백성을 위한 일은 안중에 없이 국회는 비우고 제놈들의 정치놀음에만 미쳐있는 모양이구먼!! 쥐길 놈들!!!
2023-04-06 09:28:21
이 犬같은 놈들이 백성의 피가 서린 혈세를 기하학적으로 받아처먹고 백성을 위한 일은 안중에 없이 국회는 비우고 제놈들의 정치놀음에만 미쳐있는 모양이구먼!!
2023-04-06 08:49:25
질문이라도 질문 같은걸 해라. 인신공격성, 장학퀴즈형 같은 말도 안되는 질문 하지말고...
2023-04-06 08:24:04
이것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민낯이 아닌가? 이 따위 민의 기관은 전혀 불필요한 존재!따라서 즉각 국회를 해산시키라!! 대한민국의 갈 길을 가로 막는 국회를 즉각 해산 시키고, 참다운 대의 기관을 재설립하라!! 국회를 해산시켜, 친북/좌경/종북 종자들을 색출하여 구속 추방하라!!국회를 해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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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6 06:32:53
33명이나 96명이나 국민이 궁금해하는 제대로된 질문이나 합니까? 국회의원 3분의1(100명)이면 된다고 하는데 10분의1(30명)이면 된다는 결론.
2023-04-06 08:24:04
이것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민낯이 아닌가? 이 따위 민의 기관은 전혀 불필요한 존재!따라서 즉각 국회를 해산시키라!! 대한민국의 갈 길을 가로 막는 국회를 즉각 해산 시키고, 참다운 대의 기관을 재설립하라!! 국회를 해산시켜, 친북/좌경/종북 종자들을 색출하여 구속 추방하라!!국회를 해산하라!!
2023-04-06 09:29:24
이 犬같은 놈들이 백성의 피가 서린 혈세를 기하학적으로 받아처먹고 백성을 위한 일은 안중에 없이 국회는 비우고 제놈들의 정치놀음에만 미쳐있는 모양이구먼!! 쥐길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