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1순위로 알곡을 내세운 북한이 가뭄이나 큰물 피해 등 재난재해 방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재난재해가 증산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4일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는 올해 알곡 생산 목표 점령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대한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한다. 특히 밀·보리 포전들에 대한 ‘가물’(가뭄) 피해 막이 대책을 세우고 간석지 건설과 관개공사·농기계 생산을 일정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북한은 지난 2월22일에는 국가비상위기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큰물’(홍수) 피해를 포함한 재난재해 방지법들의 논의됐다. 재해방지 사업과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물질적 준비를 갖추기 위한 성과 등이 언급됐다.
앞서 북한은 올해 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7차 전원회의에서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한 전반적인 관개체계의 완비를 다그치는 것을 현시기 농업의 안정적 발전을 담보하는데서 선차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내세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은 ‘이상기후’ 및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엄중성을 주민들에게도 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인 5일 자 보도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의 심각성에 우려’ 제하 기사를 통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보고서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2030년대에는 기온 상승폭이 1.5℃를 넘을 것이며 21세기 말에는 3.2℃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여론들은 지구온난화를 지금과 같은 상태로 내버려 둔다면 ‘큰물’과 ‘가물’(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생태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라고 전했다.
자연재해 대응 능력이 취약한 북한은 지난 2019년 9월에도 태퐁 ‘링링’으로 농경지 4만6200여 정보가 침수 및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2020년 8월에는 집중호우로 농경지 3만9296정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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