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핀란드 나토 가입 반발…“새로운 재앙 불러올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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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문제 삼으며 “나토 확대는 새로운 재앙을 불러온다”고 경고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7일 국제문제평론가 김유철 명의의 글에서 “나토는 러시아를 목표로 한 동맹 확대를 단 한치도 추구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몸집을 더욱 비대하게 키웠다”면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또 하나의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와 나토 사이의 접경선의 길이가 1200km에서 2500km로 늘어났다”며 “러시아는 나토가 자신들에게 위협을 조성하는 만큼 상응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이러한 반응은 응당한 것”이라고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했다.

통신은 나토의 움직임에는 일극 세계를 수립하려는 미국의 ‘음험한 목적’이 있다면서 “미국은 만족을 모르고 (안보협의체인) ‘오커스’와 ‘쿼드’를 비롯한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아시아지역 내의 손아래 동맹국들을 더 바싹 걷어쥐고 저들의 세계 제패 야망 실현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를 향해서도 “일본과 남조선 괴뢰들이 나토의 어두운 그림자에 몸을 담그어보려고 설쳐대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또 다른 ‘우크라이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강변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여 주 바와 같이 나토의 촉수가 뻗치는 곳에는 언제나 무장 충돌과 전쟁의 후폭풍이 들이닥치고 있다”며 “아태 지역의 일부 세력들은 나토가 결코 ‘행복의 보금자리’가 아니며 미국의 일선 총알받이, 일등 대포밥으로 나서는 회선참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국제문제평론가를 빌려 미국과 국제사회 움직임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나름의 전문성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미국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며 전쟁의 원인은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고, 지난 6일에는 한미연합연습을 “전대미문의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비판하며 또다시 핵무기 위협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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