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문제에 홍준표 “당원 전수조사해야”…황교안 “축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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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7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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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내부에서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문제가 언급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당이 일개 목회자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책임당원 전수 조사를 주장했다. 같은 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전 목사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7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내가 기억하기로는 황 전 총리때 전 목사 측에서 책임당원을 우리 당원에 많이 집어넣었다고 한다”며 “(이후로) 내부 경선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 나온 사람들이 거기에 손을 안 벌릴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제기된 것”이라며 “이참에 책임당원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 지금 우리 책임당원을 보면 돌아가신 분도 있고 행방불명된 사람도 있고 어느 특정 종교를 대표해서 몰래 들어와서 또 그 종교의 당하고 이중 당적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수 조사를 통해 책임당원을 정리해야 한다”며 “그거를 하나도 안 하니 당내 선거 때마다 외곽 종교 단체에 책임당원을 넣어서 움직이는 사람들한테 손이나 벌리고 읍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 또한 같은 날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전 목사가 2019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해 함께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래전부터 전 목사를 알고 있었고, 정상적으로 애국 활동할 때는 많은 도움이 됐고 많은 도움도 받았다. 그러나 그 길을 벗어난 뒤에는 도움이 아니라 큰 해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특정인에 공천장 주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인가”라고 묻자 황 전 총리는 “숫자부터 얘기를 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했다. 몇 명이면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몇십 명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황 전 총리는 “그 정도 이야기하자. 계속 (함께) 갈 수가 없었고, 그렇게 되니까 계속 공격하기 시작하더라”고 답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과 전 목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당에서 축출해야 된다”며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절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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