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차 6일 부산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운대구의 한 횟집 앞에서 정계 인사들과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근 시민들이 촬영한 당시 사진이 올라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7일 공식 만찬 자리였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날 횟집 만찬에 대해 “행사를 마친 대통령과 장관, 여·야 시·도지사 등은 인근 식당에서 만찬 하며 엑스포 유치 지원과 시도별 현안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야당 출신 시·도지사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 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 정치가 여의도를 떠난 민생의 자리에서는 협치를 잘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횟집 만찬에 앞서 총리 및 부처 장관, 17개 시·도지사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만찬 하고 있던 해운대구 누리마루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해운대구 한 횟집에서 시·도지사, 장관, 부산 국회의원들과 별도로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이 끝나고 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찍힌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왔다.
사진에는 윤 대통령이 횟집에서 나오며 정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측근들도 있었다. 이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모습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각에서 횟집 만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본말을 전도시키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만찬을 마치고 나왔을 때 주변 시민들은 대통령 응원 구호를 외쳤다. 건너편 건물에서는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대통령도 손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진이 엉뚱하게 만찬을 비판하는 글로 이어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정치나 언론 지형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 전도하는 시도가 많은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만찬에서는 부산엑스포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이야기가 이어졌다”며 “그런 과정에서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시·도지사들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장관들과 만나 경제나 사회 현안에 대해 물어보고 소통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만찬은 회의 참석자 중 김동연 경기지사를 제외하고 모두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 일정과 겹쳐 회의에도 시장 대신 다른 광주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