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부진-잇단 설화 위기감
김기현 전주을 유세때 참석 20명뿐… 12일 시도당 위원장 불러 기강 잡기
영남 의원들 ‘검사 공천’ 소문 술렁… 대통령실은 “검토한적 없다” 진화
부활절 예배 참석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부터) 등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해 있다.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뉴시스
“시·도당 조직이 완전히 망가졌다. 이렇게는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없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최근 4·5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주변에 이 같은 우려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2일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해 총선을 1년 앞두고 당의 조직력이 심각한 상태라며 시·도당 위원장들을 질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설화(舌禍)와 당 지지율 하락, 재·보궐선거 부진 등 악재가 거듭되면서 당 지도부 리더십 부재 논란이 나오자 기강 잡기에 나서겠다는 것.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 쇄신이 먼저다. 그러지 않으면 총선에서 진다”는 경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金 대표 전주을 유세 때 20명 모여”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12일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했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당과 함께 가야 하는데 최근 논란이 있었고, 시·도당을 정비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이라며 “당 기강을 잡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가 시·도당 연석회의를 소집한 건 최근 재·보선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현장을 두 번 찾아 유세를 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찾은 유세 현장에도 참석자가 약 20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지역 조직 차원의 지원이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도 새로 선출됐기 때문에 지역 조직 정비뿐 아니라 당 사무처 인사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총선 국면 전환에 앞서 시스템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외부 인사로 윤리위원장 인선을 마칠 예정이다. 이르면 10일에는 청년대변인을 선임한다. 아울러 정책위원회에 청년부의장직 신설도 검토하는 한편 상반기 중엔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도 준비 중이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상황을 지역 조직 문제로만 보기보다 더 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를 지역 당협 문제로만 보기보다는 당을 바라보는 민심의 결과로 해석하는 게 맞다”며 “지도부가 먼저 강력한 쇄신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지금 상태로는 총선에서 무조건 진다’는 의견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 영남 의원들 ‘검사 공천설’에 술렁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는 ‘검사 공천’ 등 공천 물갈이 논란이 증폭하는 모양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의 검찰 출신 인사들 실명이 특정 지역 공천 후보로 거론되는 빈도가 늘면서 현역 의원들이 술렁이는 것. 7일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도 그가 의원들에게 거듭 “현역 의원 공천 불이익은 없다”고 강조한 덕이라는 말도 나온다.
특히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보수 텃밭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가장 큰 불안감이 감지된다. 영남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영남권에 안전한 의원이 몇 명이나 있겠느냐”는 말마저 나오는 상황. 한 영남 지역 의원은 “검사 공천 소문을 듣고 있다”며 “정치는 다양성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 투입 문제가) 검토된 바도 없다. 악의적이다”라며 “지금 용산이 사람을 내리꽂는다면 지역에서 다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실체가 없을뿐더러 용산(대통령실)을 오히려 곤란하게 만들려는 이야기”라며 “그런 논란이 오히려 ‘김기현 당 대표’ 체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 대상자로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여권에선 “전체 규모를 보면 21대 총선 때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들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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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 05:46:24
삼청교육대 부활하라! 연좌제 부활하라! 한국인의 정체성은 막말 실언 보다 이념이 훨씬 더 강하다. 막말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여론조사가 여전히 '조작'이란 방증이다. 언론과 조사 기관의 '여론정치'. 한국은 국회가 간첩 소굴이고, 간첩 노조가 장악한 언론까지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말 문제야.. 혁명으로 확 쓸어버리고 재정립 해야 한다.
2023-04-10 05:50:43
돈 명예만 밝힐 줄 알았지.. 국가와 국민 위해 목숨 하나 던질 줄 모르는 천하 등신들이 요즘 국힘 의원 나부랭이다.
2023-04-10 05:40:58
빨갱이 같은 조직력도 없는 것들이 허구한날 공천 장사에 비대위 체제 만 고집했으니 이 꼴이 난 것. 당을 망친 대통령병 환자 홍준표, 황교안, 이준석이 책임져야 한다.
그렇게 자신없으면 대표직 사퇴해라. 해보기도전에 핑개거리나 생각하고 있으니 대표자격이 없다는거다.
2023-04-10 13:49:31
조직이 아니라 부정선거만 안하게 선관위를 수사해라 그러면 총선이긴다
2023-04-10 12:44:56
김기현. 당신도 조직을 망가뜨리는 죽속중의 일인이야.
2023-04-10 12:19:35
親尹, 친 영남일색이라 우습다. 민주당 닮아가지마라!. ㅇ여안일색이라지만 울산에서 무너졌지않은가 ". 폭 넓은 정치로 국민 모두를 안고가야한다. 다만 도둑징전문가인 이재명의 민주당과는 상종하지 않는것이 좋을듯하다. 그런자들을 외면하고 축출시키는 전략적인 정책을 마련하라!.
2023-04-10 11:54:35
"KTX 노선절도 의혹자 "인 얼뜨기 기현이 니 자체가 총선 승리의 최대 방해물이다. 애초 지지율 3% 밖에 안되다가 십상시 다구리로 내려찍기 부정당선 된 기현이, 깨끗하게 자퇴하고 비대위로 가야한다.
2023-04-10 11:47:55
김기현 당신이 당대표되는 순간 우리같은 중도층은 등 돌리고 있단걸 아소ᆢ특히 이재명 사건으로 인해 호남도 민주당에게 등돌리는 판국에 연일 국민의힘이 막말로 자살골을 집어넣고 있으니 누가 지지해주길 바라노?
2023-04-10 11:41:36
규모가 문제 아니다. 규모가 크든 작든 대통령이 자신이 이뻐하는 검찰후배들을 내리꽂는게 문제다. 당 지도부보다 대통령의 리더십 쇄신이 먼저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또 다시 민주당이 과반수 차지하고 정청래, 김용민, 김남국, 이수진, 황운하 이런 인간들 다시 금배지 단다. 그 이후는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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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 05:46:24
삼청교육대 부활하라! 연좌제 부활하라! 한국인의 정체성은 막말 실언 보다 이념이 훨씬 더 강하다. 막말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여론조사가 여전히 '조작'이란 방증이다. 언론과 조사 기관의 '여론정치'. 한국은 국회가 간첩 소굴이고, 간첩 노조가 장악한 언론까지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말 문제야.. 혁명으로 확 쓸어버리고 재정립 해야 한다.
2023-04-10 05:50:43
돈 명예만 밝힐 줄 알았지.. 국가와 국민 위해 목숨 하나 던질 줄 모르는 천하 등신들이 요즘 국힘 의원 나부랭이다.
2023-04-10 05:40:58
빨갱이 같은 조직력도 없는 것들이 허구한날 공천 장사에 비대위 체제 만 고집했으니 이 꼴이 난 것. 당을 망친 대통령병 환자 홍준표, 황교안, 이준석이 책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