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4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28일에 치러질 전망입니다. 당헌당규상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매년 5월 둘째 주에 연다’고 돼 있지만 예년보다 앞당겨 치르기로 했다죠.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로 박홍근 원내대표가 3월에 임기를 시작하기도 했고, 국민의힘이 이미 지난 7일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를 뽑은 것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조기 원내대표 선거’가 현실화되면서 후보군도 본격적으로 바빠졌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한 마디로 ‘친윤 일색’이었다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오리무중’입니다. 지금까진 박광온(경기 수원정)·이원욱(경기 화성을)·홍익표(서울 중성동갑) 등 3선 의원들 간 ‘삼파전’이 예상되죠.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4선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 3선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을 비롯해 재선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을)도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선거 판세가 전혀 안 읽힌다는 게 이번 선거 특징”이라며 “주요 주자가 모두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고 캐릭터도 명확하지 않아 서로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습니다. 예년 같은 진영 간 대결 구도가 아니란 거죠. 한 초선 의원은 “무조건 되는 사람에게 표를 줄 거다”라고 했습니다. 의리만 바라본 사표(死票)는 없다는 겁니다.
내년 총선 승리와 이재명 사법리스크 극복이라는 여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게 된 주요 주자들의 강점과 약점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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