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자신을 둘러싼 측근의 잇단 사망과 관련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한 외신의 ‘측근이 5명이 사망했다, 이재명이란 인물을 위험 인물로 봐야 하는가’란 질문에 “그들의 사망에 대해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로,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나라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미국의 사과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항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며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사실이 아니라 문서 위조의 결과이길 바라지만 객관적 상황을 보면 실제 도청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도 도청의 실체 여부, 실상에 대해서 사실 조사를 국회 차원에서 최대한 하고, 사실이라면 재발방지와 미국 정부의 사과 그리고 우리 정부의 도청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핵심 현안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인 반도체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신청 요건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수출 규제 유예의 연장을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자 정전협정체결 70주년이 되는 해로 한미동맹도 진영 대결 동맹을 넘어서 평화 선도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미동맹의 강화와 함께 최근 대중무역 적자상태에 대한 한중동맹의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한미일 또 북중러의 진영대결 구도가 심화되면서 외교적 상황이 경제문제에 악영향 미치고 있다”며 “한미동맹과 한중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는 양립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실용외교란 원칙을 좀 더 강화하고 실철한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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